‘아침마당’ 김태균, 6살에 떠난 父 위해 소송..
컬투 김태균은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을 공유하며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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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6살 때 부친이 돌아가셨다고 언급하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세 가지 장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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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가족과 유원지에 놀러 갔을 때 아버지를 올려다본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아버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로부터 아버지의 목소리가 좋았고, 자신이 그 목소리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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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두 번째 기억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부싸움 장면을 떠올리며 부모들에게 아이 앞에서 싸우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4살 무렵의 기억을 언급하며, 안방과 부엌 사이의 벽을 두고 자신이 부모님의 말을 서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말을 따라 하던 시기였던 김태균은 부모님의 싸움을 중계하듯 전했다고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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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마지막 기억으로 아버지와의 이별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투병 중이던 당시 외삼촌 댁에 머물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갔을 때,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 김태균은 아버지의 관을 보고 울며 그 안에 들어가 "아빠, 아빠"를 외치며 아버지의 가슴에 안겨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슬픔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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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아버지가 침샘암이라는 희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하며, 그 당시 아버지가 군인으로 이등병에서 소령까지 진급하고 월남전에도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후 6년간 사업을 했지만, 사기를 당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낸 끝에 침샘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태균은 아버지가 군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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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의 사망 후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보험일을 시작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김태균은 헌병대 수사과에 일하는 형을 통해 아버지의 군번을 찾고, 보훈처에서 병상일지를 확인하면서 아버지의 침샘암이 월남전 후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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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아버지가 침샘암 수술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보호자 서명까지 직접 하셨으며, 이후 몸 상태가 악화되어 의가사 제대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머니는 단순히 아버지가 군 생활을 그만두고 싶어한 것으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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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직접 준비서면을 작성해 1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대 측이 항소하면서 2심에서는 패소했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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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대법원 소송에서 전문 변호사를 통해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인정받게 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라디오 생방송 중에 "아버님 사건 기각됐습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자, 옆에 있던 동료가 무슨 일인지 물었고,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현재 그의 부친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