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코리아 매각

안녕하세요. 미국 ebay본사는 ebay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 한다고 전했는데요. 국내 최대 e커머스기업 ebay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G마켓, 옥션, G9의 거래액을 합치면 연 16조원으로 국내 최대입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크게 재편될것 같습니다.

미국 ebay본사는 한국 법인 ebay코리아 보유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을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 모색에 나섰다고 합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 등 사모펀드가 인수 후보로 보이는데요. ebay코리아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bay코리아의 온라인 거래액은 연 16조원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약 134조원의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bay는 사업 재편을 위해 ebay코리아 매각을 결정한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는데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은 미국에서 ebay 지분 4% 이상을 취득한 뒤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분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bay코리아는 국내 1등 온라인쇼핑 사업자인 데다 이익도 안정적으로 내고 있어 많은 기업이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5조원에 달하는 높은 몸값이 매각에 최대 걸림돌이 될것같습니다.

ebay코리아는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했는데요.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며 2000년 한국 진출 이후 2017년까지는 배당을 하지 않았고 두 차례에 걸쳐 약 3000억원이 ebay코리아에서 미국 ebay 본사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매각 이전에 한국에 있는 현금을 챙겨 간것으로 해석하고 잇습니다.

ebay는 부인했지만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근거로 한국에서 1등 사업자 지위를 지키고 있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다가 탄탄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ebay는 배당에 나선지 3년 만에 매각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온라인 쇼핑 1등 사업자, 유일한 흑자, 탄탄한 조직 등으로 인해 제값을 받을수 있다는 판단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ebay본사는 왜 ebay코리아를 매물로 내 놨을까요?

ebay코리아가 매물로 나온 것은 미국 ebay 본사의 사업 구조조정 때문이란 것이 재계의 분석입니다. ebay본사는 작년 초부터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상장사 지분을 취득한 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데요.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공격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스타보드밸류 등이 ebay 지분 4% 이상을 취득한 후 자회사의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 이사 파견 등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ebay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고 이사회에 엘리엇 측 인사가 합류 하기도 하였는데요. ebay는 또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텁허브를 작년에 약 40억달러를 받고 매각했습니다. 광고사업부도 팔려고 매물로 내놨는데요. 이 과정에서 데빈 웨그니 ebay CEO가 작년 9월 사임하기도 하였습니다. ebay코리아도 이 같은 사업 재편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인것 같습니다.